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LH 투기장' 시흥시 땅, 일본인·중국인도 지분 쪼개기의 場 돼 버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 필지 공유자 무려 118명…'협택' 노린 법인·'조각조각' 사간 외지인
지장물 보상 노린 '묘목심기' 꼼수도…"보상금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면적이 1000㎡가 안 되는 소유자들이 '협의양도인 택지'를 받으려면 공유자 전원이 협의해야 해요. 100명이 넘는 공유자 전원이 땅 하나를 놓고 한 배를 탄 셈이죠." (경기 시흥시 과림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비싼 나무일수록 취득비가 비싸서 보상금이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어요. 지장물을 최대한 많이 놓아두면 땅 보상금보다 지장물 보상금이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인 격이죠." (과림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LH 직원들의 '지분쪼개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산 79-2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05 sungsoo@newspim.com

5일 찾은 경기 시흥시 과림동 산 79-2번지. 염소, 개 몇 마리와 다 쓰러져가는 가건물이 보였다. 진입로가 축축한 진흙밭인 데다 포크레인으로 공사하는 인부들도 있어 얼핏 보면 특별하지 않은 땅이었다.

하지만 이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매입이 집중된 지역이다. 면적이 1만1304㎡(약 3425평)인 해당 임야의 등기부등본에서 소유권을 나타내는 '갑구'에는 무려 134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한 필지를 여러 명이 나눠갖는 '지분쪼개기'를 한 것이다.

◆ 한 필지 공유자 무려 118명…'협택' 노린 법인·'조각조각' 사간 외지인

땅을 사려는 외지인이 구름같이 몰려든 시점은 작년 5월부터였다. 작년 5월 5일 K주식회사가 약 10%에 해당하는 1405㎡를 매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초창기에는 K주식회사, W주식회사, E경매주식회사, J경매주식회사와 같은 법인이 매수자의 주를 이뤘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법인의 매입 면적이 모두 1000㎡가 넘었다는 점이다. 이는 '협의양도인 택지'를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협의양도인 택지'(협택)란 지구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사업지구 내 토지를 소유한 원주민이 사업지구 내 토지, 지장물, 영업권을 비롯한 모든 사항을 LH 등 사업시행자와 협의할 경우 구매할 권리를 얻는 토지를 말한다.

협의양도인 택지를 받으려면 사업구역 내 수도권 기준 1000㎡(수도권 외 지역은 400㎡) 이상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들 주식회사가 사간 1000㎡ 이상의 땅들은 118명에 이르는 외지인에게 조각조각 팔려나갔다. 마치 '기획부동산'과 비슷했다.

매수자는 다양했다. 대전, 경남 밀양, 경북 구미 거주자 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인(M씨)과 중국인(L씨 등 3명)도 있었다. 공유자들이 소유한 지분은 작게는 17㎡(433만1600원)에서 많게는 424㎡(1억913만7600원)에 이르렀다.

협의양도한 공유지분 면적이 1000㎡ 미만일 때는 소유자 전원 지분면적의 합계가 1000㎡ 이상일 때 1명에게만 공급하며 반드시 공유자 전원이 협의해야 한다. 과림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00명이 넘는 공유자 전원이 땅 하나를 놓고 한 배를 탄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산 79-2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05 sungsoo@newspim.com

◆ 지장물 보상 노린 '묘목심기' 꼼수도…"보상금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인근 땅에는 지장물 보상을 노린 묘목 심기도 눈에 띄었다. 근처에 검은 비닐을 씌운 땅에는 채 30cm도 안 돼 보이는 묘목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었다. 좁은 면적에 많은 나무를 심는 것은 지장물 보상금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한 '꼼수'다.

지장물은 사업시행지구 내 토지에 정착한 건축물, 공작물, 시설, 입목, 죽목, 농작물 및 기타 물건 중 당해 공공사업 수행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다. 보상 받을 땅에 심어진 나무는 '지장물'에 해당한다.

사업시행자는 지장물을 철거 또는 다른 장소로 이전·이설·이식해야 한다. 나무 한 그루(지장물)당 보상금이 책정되는 셈이다. 원칙적으로는 지장물의 이전비를 소유자에게 보상해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취득비를 보상할 때도 있다.

지장물 조사가 끝나고 물건조서, 토지조서 작성을 거쳐 감정평가를 하면 토지보상액이 산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소유자들과 협의보상을 실시하게 된다.

과림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비싼 나무일수록 취득비가 비싸서 보상금이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지장물을 최대한 많이 갖다놓으면 땅에 대한 보상금보다 지장물 보상금이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멀티히트 친 이정후 타율 0.32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히트를 쳐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선두 자리를 맹추격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25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28로 끌어올렸다. 반면 타격 1위인 마이애미의 오토 로페스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34로 하락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2위인 이정후는 로페스를 6리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 최초 볼 판정을 받았으나 마이애미 포수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 결과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것으로 번복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06.20 psoq1337@newspim.com 3회초 2사 1루에서는 좌완 존 킹의 싱커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출루 직후에는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4번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라파엘 데버스의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이 된 6회초 이정후는 마이애미 우완 강속구 투수 마이클 피터슨의 5구째 시속 157.4㎞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타구 속도 167㎞로 102m를 날아간 공은 우측 펜스 하단에 박히는 시즌 16호 2루타가 됐다. 이정후는 후속 케이시 슈미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2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3-4로 재역전당한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4로 재역전패했다. 3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31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38승 38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동부지구 4위를 지켰다. psoq1337@newspim.com 2026-06-20 12:42
사진
'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