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절박한 심정으로 도와달라"
박형준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 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박형준 예비후보가 당 의원들에게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중요한 선거의 후보로 선택되는 순간 기쁨 보다는 양어깨를 짓누르는 엄중한 중압감, 책임감을 뼛속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왼쪽),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오른쪽)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
오 후보는 "국민 배신 정권, 국민 기만 정권, 국민 분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책임이 부족한 오세훈에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힘에 부친다"며 "반드시 단일화를 넘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겨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버 선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여당은 어떤 형태로든 조직선거를 감행할 가능성이 많다"며 "결코 서울 시민들, 서울 유권자들만으로 넘어서기가 너무 힘든 선거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존경하는 의원들과 전국의 시도당 당협위원장들의 진심을 담은 도움이 없으면 선거를 치르는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엄중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렸다.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도와주셔서 이번 만큼은 서울시장을 탈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또 "앞으로 5년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가 밀알이 돼 정권을 살리는 교두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두 가지 마음가짐으로 출마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부산은 전국 16개 광역도시 가운데 가장 어려운 여건에 있는 도시이지만, 저에게는 은혜의 고향"이라며 "이 고향을 부산갈매기가 날개짓 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드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이번 선거가 내년 대선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선거에 관여할 것"이라며 "당당하게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세훈·박형준 후보에게 열심히 뛰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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