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브이티지엠피는 전기차 부품, 2차전지 등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통해 라미네이팅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브이티지엠피는 인쇄 후공정에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 필름을 생산하는 제조 업체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라미네이팅은 전자장비, 디스플레이 등의 소형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향후 첨단 산업에서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소 부침을 겪은 브이티지엠피의 라미네이팅 사업부는 포스트코로나로 대표되는 전기차 부품 및 2차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2500억 달러(약 281조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10년 안에 5조 달러(약 5,61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브이티지엠피의 대표적인 전기차 부품은 전기차용 루테녹스 히터다. 루테녹스 히터는 금속 세라믹 표면에 특수한 물질을 인쇄(코팅)하는 방법으로 제조되는 박막 히터로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2019년 전기차용으로 개량하는데 성공했다. 난방용 공조 히터, 겨울철 2차전지 효율 개선용 배터리 히터로 활용될 수 있으며, 높은 열 효율을 보이고 수명도 반영구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정수기 및 전기포트 히터 등 생활가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루테녹스 히터 사업이 가시화되고, 내년부터는 점차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중국에 전기차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상장사에 샘플 테스트를 마쳤으며, 오는 3,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2차전지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2차전지 및 반도체 분리막 라미네이팅 공정에 활용되는 인덕션 롤러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글로벌 배터리사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향후 주력 제품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2일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리튬황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 기술 2종을 이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리튬황 2차전지는 리튬이온 2차전지에 비해 약 7배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전문 인력을 파견 받아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브이티지엠피 관계자는 "제한적인 라미네이팅 산업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유망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로 중심축을 옮길 것"이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자체 기술력과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잘 융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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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지엠피 로고 [사진=브이티지엠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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