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부본부장 "인과성 파악은 과학의 영역...결과 기다려 달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3건 늘어 총 5건이 됐다.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밝혀진 바 없는 만큼 지방자체단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통해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투명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3.03 pangbin@newspim.com |
◆ 20대 첫 사망자 발생...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회의 진행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이후 전일 대비 3명의 접종 후 사망사례와 1건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누적 현황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이 5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가 7건이다.
이날 추가된 사망자는 20대 여성 A씨는 중증장애시설 입소자로 지난 2일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접종한 뒤 15시간 경과 후4일 오전 5시 30분 사망했다.
추가로 신고된 사망자 2인에 대해서는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전날 신고된 사망사례 2건은 지자체에서 신속대응팀 회의를 개최하고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및 분석 후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를 통해 예방접종과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들 사망자들은 역학조사 결과 접종을 금기해야 할 정도의 건강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예방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밝혀진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예방접종 후 의심되는 이상반응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5억6000만회 접종이 이뤄졌지만 주요 선진국 사례에서 볼 때도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종 관련 의심신고나 이상반응 사례는 사건이나 사고의 영역이 아니며 의학과 과학의 영역"이라며 "전문적인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도 "개별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의학, 과학적 영역으로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사실이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될 수 있는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접종과 이상반응 간 연관성 검토 과학적 근거에 기반"
추진단은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 파악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 여부는 최종적으로 질병관리청이 발표를 하지만 충분히 전문가들의 과학적 검토를 거친다는 것이다.
조은희 접종후관리반장은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피해조사반 회의, 보상 시에는 보상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 이 의사 결정 과정에 알레르기, 감염병, 감염내과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며 "정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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