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연이어 北 남성에 뚫린 22사단…결국 사단장 보직해임됐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10:29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10:29

국방부, 서면으로 8군단장 엄중 경고
"국민 신뢰 회복할 수 있도록 환골탈태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북한 남성이 헤엄을 쳐서 남하한 뒤 강원도 동부전선 해안 철책을 통과해 귀순한 사건과 관련, 강원도 동부전선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육군 제22보병사단장이 보직해임됐다. 22사단의 상급부대인 8군단장은 서면경고를 받았다.

4일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와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합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무수행실태 ▲상황조치과정 ▲수문·배수로 경계시설물 관리 등 식별된 과오에 정도에 따라 관련자 24명에 대해 인사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및 132공병 지뢰제거팀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8.10.02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지난달 23일 합참이 발표한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22사단은 지난달 16일 사건 발생 당시 북한 남성이 감시 카메라에 10번 포착됐는데도 이 중 8번은 아예 포착을 하지 못하거나 포착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7월 탈북민이 수영을 해 월북했던 사건 당시, 통로로 배수로가 이용됐던 점이 주요하게 지적됐으나 이 문제점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북한 남성은 지난달 16일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우리측 해안으로 진입할 당시, 22사단의 부대관리 목록에 없었던 배수로를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남성이 통과한 배수로를 확인해 보니 배수로 차단물이 부식돼 있었다. 군은 "북한 남성이 통과하기 전부터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22사단의 상급부대인 8군단장에 대해선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서면경고 조치 예정이다.

국방부는 "해안경계 및 대침투작전 미흡에 대한 지휘책임이 있어, 엄중경고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22사단장은 보직해임된다. 국방부는 "해안경계 및 대침투작전 미흡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책임과 수문·배수로 관리 지휘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이 있어, 보직해임 조치했다"며 "향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도 북한 남성이 22사단 철책을 통과해 귀순한 사건이 있었지만, 이때는 군 당국이 "정상적 작전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22사단장 등 관련자 징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 만에 동일한 곳에서 거의 동일한 사건이 재발함에 따라 이번에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및 132공병 지뢰제거팀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8.10.02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아울러 여단장, 전·후임 대대장, 동해 합동작전지원소장은 해안경계 및 대침투작전 미흡, 수문·배수로 관리 소홀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책임을 물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일선 지휘관들도 인사조치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상황조치 과정 및 수문·배수로 관리 관련 직·간접적인 참모책임 또는 지휘책임이 있는 인원 18명에 대한 인사조치를 지작사에 위임, 과오의 경중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환골탈태의 각오로 근본적인 보완대책을 강도높게 추진해 우리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