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서 강연
"태극기·중도층도 승복할 수 있는 구조여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단일화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의 강연자로 나서 "야당의 시간인 2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지층 결집, 흥행, 컨벤션 효과(전당대회나 경선행사와 같은 정치 이벤트에서 승리한 후보나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근식 경남대 교수. 2021.01.29 photo@newspim.com |
김 교수는 지난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을 제시하며 "당시 여론조사 만으로 단일화를 이루지 않았다. 시민참여경선, 여론조사, 시민토론평가단 등을 활용했다"라며 "지난 2016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숙의배심원제도를 제안한 적 있는데, 이런 방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100%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오는 4일부터 후보등록 마감일인 18~19일까지 2주라는 시간을 야당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론조사는 1000명이 전화를 받아 응답하는 것이기 때문에 2주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단일화가 깨지지 않기를 절박하게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개방형 언택트 시민 참여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시민참여를 확대시키면 태극기부대부터 중도층까지 단일화에 승복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야권 지지자들의 스크럼을 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측은) 단일후보가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본선 경쟁력에 기여하는 단일화가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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