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사업 위해 최대주주 전환사채 85억원 및 175억원 유증 납입
49% 지분 소유 메타비전, 리미나투스와 합병 통해 나스닥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대주주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원컴포텍이 면역항암제 시장을 정조준하며 바이오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원컴포텍은 자사 최대주주인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가 지난 1월 26일 제3회차 전환사채 85억 원에 이어 지난 2월 23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175억원을 납입, 총 26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증을 통해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는 240만6159주를 배정받아 총 470만6159주(22.40%)를 보유하게 됐다. 향후 제3회차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103만3686주를 추가 배정받아 보유주식은 총 573만9845주(26.45%)가 된다.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는 이원컴포텍의 바이오사업에 전망을 밝게 평가하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지난 2월 8일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업체인 미국의 메타비전 지분 49%를 181억 원에 인수,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69억 달러(약 20조 원)로 매년 23.9% 증가해 2022년에는 758억 달러(약 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비전을 통해 면역항암제 시장에 진출, 수십조 원 단위의 바이오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고=이원컴포텍] |
메타비전은 미국 FDA 임상승인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스캇월드만 교수팀이 임상 중인 GCC 관련 CAR-NK, 리나클로타이드(Linaclotide), 돌카나카이드(Dolcanatide) 등과 이원컴포텍이 투자한 바이오 업체인 이노베이션의 면역관문억제제 동반진단키트의 파이프라인과 동반진단키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CAR-NK는 최근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다. 인체에서 세포를 빼내 조작한 후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하는 신개념 치료제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CAR-NK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캇월드만 교수팀은 이 분야에서 경쟁사에 비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CAR-NK는 시장 가치만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메타비전은 향후 GCC 관련 CAR-T와 Vaccine(Viral Gene)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리미나투스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캇월드만 교수팀은 이달 말까지 메타비전과 리미나투스의 합병 및 Pre-IPO를 마무리하고, 올해 3분기에 메타비전을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레이몬드제임스 및 제이피모건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
이원컴포텍은 메타비전이 나스닥에 합병 상장될 경우 지분을 약 25% 확보함으로써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 가치는 최소 조 단위가 될 것"이라며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가 전환사채 및 유상증자를 납입해 이원컴포텍의 경영권을 강화한 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CAR-NK와 리나클로타이드, 돌카나타이드의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