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 지자체 생산 봄꽃 27만여 포기 분양 이벤트도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며 완연한 봄 기운이 들어차자 대구수목원에는 봄의 전령사들이 앞다투어 피어나 마치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 새 봄의 향기를 가득 퍼트리고 있다.
대구시가 새봄맞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과 몸을 추스리도록 속살을 열고 새 봄의 향을 선사하는 대구수목원의 봄맞이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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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의 전령사 풍년화[사진=대구시] 2021.02.27 nulcheon@newspim.com |
가장 먼저 봄을 알린 꽃은 노란색으로 피어나는 '풍년화'이다. 예부터 '풍년화가 흐드러지게 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풍년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꽃이다.
풍년화처럼 노란색 꽃잎을 틔우는 '복수초' 또한 봄맞이꽃의 백미이다. 말 그대로 '복(福)과 장수(壽)를 뜻'하는 식물(草)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새해에 복수초를 선물하는 풍습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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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초' '빙리화'로 부르는 복수초.[사진=대구시] 2021.02.27 nulcheon@newspim.com |
복수초는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피운다' 해 '설연초(雪蓮草)' 또는 '얼음을 뚫고도 핀다' 하여 '빙리화(氷里花)'라는 이름을 얻었다.
봄의 전령사로 '노루귀'를 빼놓을 수 없다.
'노루귀'는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의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매화'는 매실나무의 꽃이라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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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사진=대구시] 2021.02.27 nulcheon@newspim.com |
이천식 대구수목원 소장은 "앞으로 3월까지 다양한 봄꽃(산수유, 생강나무, 히어리, 깽깽이풀 등)을 수목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여행에 제약이 많은 요즘, 가족 단위로 수목원을 찾아 성큼 다가온 봄을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목원을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대구수목원은 지난 25일부터 지역 내 8개 구·군 및 공공기관에 직접 생산한 봄꽃 27만여 포기를 분양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