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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기술력' 삼성SDI, 車배터리 실력 발휘하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01일 08:13

최종수정 : 2021년03월01일 08:13

증설 보수적?...연초 '영업맨' 박진 중대형사업부장 인사
헝가리 공장 1조 투자 첫 작품...생산능력 50GWh로 확대
"삼성SDI, 수율 90%↑...파나소닉 함께 기술력 탑티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SDI가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SDI는 그동안 앞선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도 생산능력 확대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초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영업맨' 박진 유럽법인장을 중대형사업부장으로 선임한 것과 함께 헝가리 공장 증설에 1조원 투자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실력 발휘를 위한 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 삼성SDI, 헝가리 2공장 신설 추진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약 1조원의 자금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23일 100% 종속회사인 삼성SDI 헝가리법인의 403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헝가리법인의 장기 차입금 5384억원에 대한 채무보증도 결정했다. 이를 합한 총 자금은 9420억원이다.

삼성SDI는 취득 목적에 대해 "시설 투자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삼성SDI>

삼성SDI은 국내 울산, 중국 시안, 유럽 헝가리 괴드 등에 배터리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30GWh이다.

통상 1GWh 증설에 6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 결정으로 40GWh에서 최대 5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헝가리 2공장 신설도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 1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헝가리 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수율 90%...中CATL 50~60%"

삼성SDI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서 생산능력 확대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대형·소형전지 등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함께 성장해 온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기준 120GWh까지 확대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 40GWh로 삼성SDI를 넘어섰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설비 투자로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게 된다면 기업의 가치 평가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SDI이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갖췄는데 생산능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소형전지 부분에서도 일본의 파나소닉과 함께 90%가 넘는 세계 최고 수율(원재료 투입량 대비 완제품 생산 비율)을 자랑해왔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율도 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크게 늘린 뒤 수율 문제로 고전했으며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 CATL의 수율은 50~60%로 알려져 있다.

◆ 박진, 유럽법인장 출신...BMW·폭스바겐 등과 협상 주도 경험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초 임원인사에서 선임된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전무)를 변화의 신호라고 해석하며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인사 당시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화재 사고 등으로 전임 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마케팅 부분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 전무는 중대형전지 및 자동차전지 마케팅 담당을 거쳐 유럽법인장을 지낸 '영업맨'이다. 박 전무를 중심으로 시장공략, 수주확대 등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진=삼성SDI]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가 많아 이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박 전무가 유럽법인장을 맡아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미팅, 협상 등을 주도했던 경험이 적지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젠5(Gen5)를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젠5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니켈 함량을 88%로 끌어올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했다.

삼성SDI는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제품 검증과 양산 준비 모두 순조로운 상황이고 국내 파일럿 라인에서 소재·공법 등 모든 프로세스 검증을 마치고 헝가리 신규 라인에 동일하게 적용해 가동할 예정"이라며 "초기부터 수율 이슈 없이 안정화 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는 연간 기준 최초로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배터리의 영업이익 비중도 2020년 -15%에서 2025년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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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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