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021년 선정 이후 2022년까지 원활한 시장 정착 유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이 기존 CD(Certificate of Deposit·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대체할 무위험 지표금리(RFR)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최종 선정했다.
[사진=금융위원회] |
금융위원회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은 3년여 활동 끝에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은 금융위,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금융연구원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지난 2012년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대출 금리) 조작사건이 발생한 후 2013년 G20회의는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주요 금융지표의 점검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금융안정위원회는 LIBOR 등 기존 지표금리의 개선과 함께 대체 지표금리로서 무위험 지표금리(RFR) 개발을 권고한 바 있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신용위험이 포함되지 않은 익일물 금리로, 은행의 신용위험이 반영돼 있는 기일물 금리인 LIBOR와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오는 2022년을 목표로 대체 지표금리 마련과 시장정착을 유도해왔다.
금융위는 수차례 토론과 투표를 통해 '국채·통안증권 RP금리'가 RF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RP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의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주요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 중 예탁결제원이 RFR 산출 및 공시업무를 시작한다. 금리산출 방식은 거래량을 가중치로 중간값 또는 평균치를 산출한 뒤 극단치를 조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공시정보 범위와, 금리명칭 등 세부내용은 추가논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국채·통안증권 RP금리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를 목표로 거래소 RFR 선물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 시장조성을 위해 금융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물시장에서는 국책은행, 시중은행의 RFR기반 채권을 발행하고 대출상품 출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RFR을 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지정할 방침이다. CD금리의 비상시 대체금리로 RFR 사용을 독려하고 필요시 해외사례를 참조해 가이드라인을 안내한다.
아울러 RP금리(국채・통안증권 담보)가 RFR로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 거래의 안정성・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지표금리 개선 실무추진단 등을 통해 취합된 RP시장 개선과제를 중심으로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