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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가동 중단 5년, 차라리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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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
"미국 눈치 보느라 기회 놓쳐...설득하려는 의지 보여야"
"가동 재개 의지 없다면 차라리 청산하고 보상해달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어떻게든 미국을 설득하려는 의지를 보여 달라. 그것도 없다면 차라리 개성공단을 청산하고 기업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지 5년째에 접어들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한계에 직면한 개성공단 기업인의 상황을 토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달 초 청와대 앞에 서서 정부의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5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가동이 멈춰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공단 재가동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번번히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미국은 점령군이 아니라 동맹군이다. 유엔사가 우리 영토 내에 정부가 하는 통치행위를 규제하고 통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비판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의 오해가 공단 재개의 암초 역할을 한다며 우려도 나타냈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급여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쓰인다'는 편견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사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2021.02.25 oneway@newspim.com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공장 가동 중단이 어느덧 5년째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 상황이 어떤가.

▲ 여기에서 곧 열리지 않겠어 기대하고 해외 진출을 안하거나 못한 업체들이 일부 있다. 베트남에만도 한 30여군데가 나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70~80퍼 업체들이 지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그 당시에 계획이나 준비가 돼있는 상태에서 간게 아니라 갑자기 닥쳐서 준비나 사전 계획없이 해외에 나가다보니 입지나 여러 여건을 뜻한 바 대로 고려하지 못해 대다수 업체들은 지금도 고전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가동 중단이 길어지다보니 휴폐업 상태다. 회사는 최소인원으로 존재하지만 그전에 국내에서 50명 고용을 한 업체라면 지금은 5~6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회사 간판만 유지하고있는 회사가 30%정도 된다. 부가가치 때문에 국내에서 사업을 할 업종이 아님에도 국내에 무리하게 대체 공장을 차린곳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러다보니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곳도 세 군데 된다.

북한에 있는 공단인데 북한 사람들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지 국내 사람들 일자리가 무슨 관계가 있냐는 그런 부분에 대해 깊이있게 몰라서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데 개성공단에 가 있는 공장들은 대부분 국내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해서 부득이 동남아나 이런쪽으로 빠져나가야 할 기업들이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베트남에 우리가 공장을 차리면 원단을 써도 중국 것을 쓰게 된다. 그게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서는 의류용 원부자재를 비롯해서 식자재까지 국내에서 조달했기 때문에 일자리하고 상당한 관련이있고 직·간접적으로 개성에 가있는 인원은 800명에서 1000명정도밖에안되지만 인원을 정부에서 통제를 해서 못늘렸다.

국내에는 그 4배정도 되는 4000명 정도가 자재를 수급·구매·조달하는 인력들이 있었다. 그런 인력들이 직접적인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개성에 있는 공장에 납품하던 섬유 원단 업체들이 대구·경북에 많았는데 그런 쪽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용도 축소됐을 것이다. 사람들은 내용을 모르니까 북한 인력 고용하는 거지 한국의 일자리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 하는데 그렇지 않다.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가지는 의미가 남달랐다.

▲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 가지는 가치도 있지만, 함께 일하다보면 서로 간 이질적 요소들이 많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우리가 갔을때는 북에서는 노동자들이 적대적이고 경계도 많이하고 불신하고 했다. 그런데 같이 한 일터에서 생활하고 일하다보니 그런 것들이 점차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해소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이하고 정도 드는 사이가 됐다.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절대 퍼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서 오히려 우리가 경제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그래서 북도 지금보다는 경제적으로 훨 발전하고 잘살게 됨과 동시에 우리도 한번 더 도약할수있는 기회를 남북 경협에서 찾을 수 있다.

서로 간 적대시하던 남과 북 사람들끼리 이해하고 이해의 폭을 넓게 하고 나중에 서로가 생각의 차이까지도 극복할수있는 그런 모델이 됐다. 우리는 그것을 작은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2021.02.25 oneway@newspim.com

-갑작스럽게 가동이 멈췄다. 그리고 5년이 지났지만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남과 북이 사이좋게 지내는걸 원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 국내에도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일부 세력은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중국 역시 남과 북이 적당히 서로 적대시하는 것을 오히려 원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북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지만 북과의 관계를 잘못 풀어가면 파국의 장이 올수도 있다. 북한과 절대 전쟁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고 반만년 만에 선진국 대열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전쟁이라는 국면에 가지 않도록 우리가 잘 북을 이끌어가야 한다. 근데 국내에도 북을 적대시해야한다는 세력도 상당히 많이 있다. 우리가 이런식으로 하면 북에 관련된 사업권은 중국으로 이미 상당부분 넘어갔고 결과적으로 중국이 독점하게 될 것이다.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상대로 생각하든 경계와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든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려면 북한의 어려움이나 생각을 잘 알고있어야 한다. 그동안의 남북 협상이나 특히 개성공단 문제를 놓고 보면 남쪽에서 우리나라가 합의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깬 것이 많다.

북핵문제 역시 90년대 초반에 이미 미국이 북한을 상대해주지 않으면서 태동됐던 문제다. 제네바 합의에 어렵게 이르렀는데 그걸 깬것도 미국이다. 그런걸 모르고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사실을 잘못알고있는 것이다. 부시정권 들어오면서 클린턴때 합의를 깨버린게 아닌가.

개성공단 역시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의 합의를 지켜가지 않고 공단도 20분의1 규모로 축소된 상태에서 동결 운영하다가 박근혜 정권에 갑자기 하루아침에 문을 닫지 않았나. 실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실을 우리 국민이 잘 모르고있는 부분이 있다. 북이 잘한다는 취지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북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왜 사태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전후 과정을 알아야 하기 않겠나. 우리 국민이 잘못알고있는 것이 많다.

-이인영 장관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직까지는 나아진 것이 없어보인다.

▲ 장관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미국이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북한이 우리하고 대화하고 협상할 이유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남북관계 이해 당사자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서 무력충돌이라고 있게 된다면 미국은 남의 일이지만 우리는 우리 코앞의 일이다. 그런 것을 미국이 죽으란다고 우리가 죽을 수는 없지 않나.

미국이 우리에게 득이되는 범위 내에서 동맹관계가 성립되는 것이고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하는 것이 동맹이다. 다만 남북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철저히 비토하고 통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금도 그런얘기를 한다. 한미간 이견이있으면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동맹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국가가 동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떤 취지였나.

▲개성공단 관련된 직원들이나 기업인들은 정치적인 진영논리를 떠나서 지난 2016년 겨울에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갔다. 대통령의 월권과 권한 남용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입장이기 때문에 그 것도 적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나갔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때 얼마나 감격스럽고 기대가 컸겠나. 그랬는데 하노이 노딜 이후 정부는 개성공단 언급도 가능한 피하려고 한다. 이래서는 안된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하지않는 한 남북관계는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어려움 생각해서 아무 대가나 조건 없이 개성공단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신년사에서 그런 말을 괜히 했겠나. 그 전에 이미 2018년도 9·19 평양 공동선언도 있었고 4·27 판문점 선언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재개하겠다는 분명한 컨센서스가 있었다. 이것을 우리가 미국 눈치 보느라 이행하지 못한거다.

현재도 이행을 못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든 미국을 설득하던지 개성공단 재개 의지라도 표명해달라. 그것도 없다면 차라리 개성공단을 청산하고 기업인들에 정당한 보상이라도 해라. 개성공단 재개가 우리가 제일 원하는 거지만 그것을 미국의 반대 앞에서 무력하기만 해서는 못 연다면 기업들에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라는 것이 요지였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개성공단기업협회] 2021.02.25 oneway@newspim.com

-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보시는지.

▲ 마음먹기에 달렸다.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고 공단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과거와 같은 방식은 안되겠지만 북쪽에서 난 자재를 활용해 생산활동을 한다던지 여러가지 방식이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개성공단 재개의 가장 큰 암초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단 폐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근거없는 얘기를 한 것에 있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에게 가는 급여가 핵무기 개발에 적용된다고 한다. 개성공단 생기기 전부터 북한은 핵을 개발했고 핵실험도 했다. 우리가 경쟁하는 사업은 주로 동남아에 생산기지를 두는 산업이 유치된 것이기 때문에 동남아보다 더 많은 월급을 주고 일을 시킬수가 없다. 액수로 쳐도 정부에서 상당부분 다른 곳으로 빼돌릴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지난 정부가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 나중에 통일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시켜서 근거도 없는 얘기지만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고 근거도 없이 한 얘기라고 됐다. 그게 오늘날 개성공단 재개의 가장 큰 암초다.

- 개성공단의 국제화 필요성도 다시 거론된다.

▲ 국제화에는 동의한다. 초기부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려는 시도가 잇었다. 우리는 대한민국 기업이기 때문에 정부 얘기를 믿고 들어갔지만 외국 기업들은 그 경우에 대한 분명한 서면 게런티를 요구했다. 다만 당시에는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어 안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번에 국제화를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외국 기업들이 들어올수잇는 여건을 보다 적극적인 자세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니고 언젠가 우리가 먼 후일 남과 북이 통일을 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을 위해 북이 어느정도 경제적인 발전을 해야 우리에게 주어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화 태동 역할을 우리가 맡아서 하면서 우리는 우리 기회에서 또다른 한국경제 성장의 또다른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국제화에 동의하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우리 정부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업인으로서 현 정부에 바라는 점은

▲ 정부가 좀더 책임성있게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보장 약속을 했다가 여의치 못해 이행을 못하게 되면 정부를 믿고 따른 소수 기업에 피해를 덤터기 씌우지 말고 정당한 보상을 하던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개성공단 초기 미국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당시 공화당 정권을 설득해서 개성공단을 열어갈 수 있었다. 그런 담대한 결심을 하던지 정부는 지금이라도 개성공단 재개를 꼭 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온 국민 앞에 밝혀주던지 그게 아니면 지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입은 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하겠다던지 하는 책임있는 정부의 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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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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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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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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