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팀장 인사 및 최근 코로케이션 진행
성대규 사장 "올해 경영 목표, 통합이 우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오는 7월 1일 목표로 진행중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초 팀장급 인사와 함께 최근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진행했다. 전산 및 각종 용어, 재무 통합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신한생명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무엇보다 통합회사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사장의 성공적 통합 의지가 강하다. 성 사장은 재경부와 금융위 등에서 보험만 20년 넘게 담당한 보험통이다.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 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나 지난 연말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로 낙점된 바 있다.
성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통합작업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주요 경영 목표에 대해서도 "다른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뜻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 성대규 사장 [사진=신한생명] 2021.02.24 tack@newspim.com |
성 사장은 지난 달 말 임원들과의 워크숍에서는 "양사의 통합은 1+1=2의 단순한 결합이 아닌 한 발 더 나아가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어야 한다"며 "핵심만 보존하고 변화를 도모하도록 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험회사간 통합에서 핵심인 재무전산시스템도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3년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전산시스템은 통합의 핵심 작업중 하나다.
아울러 오는 4월부터는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공채 1기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출범시기인 7월 선발 예정이며,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이어 임원 및 부서장 인사, 추가 조직개편도 6월말에 예정돼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7월 1일자 통합에 대비한 인사 및 조직개편은 이미 해놨고 화학적 통합을 위한 작업, 조직문화 관련된 일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각각 34조, 33조원 가량으로 합치면 68조원 규모로 NH농협생명(64조)을 제치고 생보업계 4위 대형사가 된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TM)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설계사 중심대면 채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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