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후보 선출 과정서 잡음 생기지 않게 집중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24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범야권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일후보를 선출해도 그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양쪽 지지자 중 일부라도 떨어져나가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라며 "최선을 다해 단일후보를 뽑고,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최근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이후 범야권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후보를 만들자고 합의한 만큼 선거 이후 합당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이것 자체가 정계개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합당에 대해 선을 그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범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데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정계개편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께서 좋게 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 저는 혁신적인 서울시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야권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바뀌는구나'를 체감시켜드려야 한다"라며 "이것이 정권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지난 18일 금태섭 무소속 후보와의 1차 TV토론과 관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호평한 것에 대해 "범야권이 이겨야 본인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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