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면 기자 간담회 진행
"3월 사외이사 복수후보 제청…지주사 전환 계획없어"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산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18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ESG경영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기후변화, 코로나19 등으로 ESG가 글로벌 추세로 떠올랐다. 기업은행도 올해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등급을 받은 원화 채권을 발행하며 ESG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18일 서면으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IBK기업은행] 2021.02.18 milpark@newspim.com |
기업은행은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ESG 요소를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친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E)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 건전한 지배구조 관리(G)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면서 "대출·투자 의사결정시 ESG를 평가에 반영하고 ESG 관련 자산의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향후 이사회 내 ESG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윤 행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과의 교감, 업무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발, 인적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치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과 협력해 디지털 교육과정을 신설, 올해부터 직원을 파견한다. 2023년까지 디지털 인재를 1000명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책은행으로서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이어간다. 기업은행은 향후 5년간 뉴딜 기업에 대출 20조원, 투자 5조원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에 뉴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 혁신 전환을 돕기로 했다. 윤 행장은 "전통산업 분야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업종과 분야를 막론하고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는 잠재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근로자추천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현행 법 절차에 따라 선임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 이사는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면한다. 윤 행장은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금융위에 제청할 계획이다. 노조를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며 "3월 중 복수 후보를 제청할 것"이라고 했다.
디스커버리펀드 사적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절차가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현재 디스커버리 투자자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사적화해 수단으로 투자자 손실을 보전하는 행위가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금감원 분쟁조정 절차는 객관성이 담보된다"며 "분조위에 성실히 임하는 등 고객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펀드 분쟁조정은 오는 23일 개최된다.
지주사 전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전언이다. 윤 행장은 "지금은 코로나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할 시기"라며 "당분간은 현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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