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엄태원 기자 = 한라산 백록담과 인근 골짜기, 오름 등이 각각 수만년을 달리해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청 지원 아래 지난 4년간 호주 커틴대학 마틴 다니식 박사와 공동 연구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에 따르면 한라산 아흔아홉골은 약 10만년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한라산 지질조사[자료=제주도세계유산본부]2021.02.17 tweom@newspim.com |
삼각봉은 8만년전, 성판악 3만년전, 한라산 백록담 서벽은 2만3000년 전에 분출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2000년전 분출된 것으로 추측된 돌오름은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보고된 가장 젊은 화산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분출시기는 조면암에 포함된 '저어콘'이란 광물을 2가지 연대측정법에 적용해 추측됐다.
같은 방법을 통해 송악산은 3600년전에, 만장굴은 8000년전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보고됐다.
이같은 내용을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화산과 지열연구지'에 게재됐다.
한라산연구부 안웅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라산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라산 지하 마그마 구조 연구와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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