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협의체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
저탄소 시멘트 생산…탄소 포집 기술 개발 추진
이현준 시멘트협회장 "미래지향적 주춧돌 될 것"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내 시멘트업계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저탄소 대체연료 사용을 확하고 탄소 포집기술을 개발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시멘트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2050 시멘트업계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과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현 쌍용양회 대표) 등 7개 주요 시멘트 업체 대표, 김진만 공주대학교 교수,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등 산·학·연·관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 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를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시멘트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사진=쌍용양회] |
이현준 시멘트협회 회장은 "탄소중립은 그동안의 건설경기 위축,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며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동참 선언은 시멘트산업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시멘트 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시멘트 산업은 국내 산업부문 배출의 약 10%인 연간 약 39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다. 주원료인 석회석 분해에서 기인한 CO2 배출이 2300만t(57%), 연료소비에서 1200만t(30%), 전력사용으로 500만t(13%)이 배출 중이다.
이같은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해 단기 혁신기술개발 과제로 ▲대체연료 사용 확대 ▲저탄소 원료 활용 및 공정효율 향상 기술, 중장기 과제로 ▲저탄소 시멘트 생산기술 ▲탄소 포집·전환 기술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업계는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를 위한 세액공제 확대 ▲폐합성수지 열원화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수소 등 친환경 열원화 기술 등 연구개발 지원을 건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실장은 "민간의 탄소 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금일 건의사항을 최대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석회석 원료 대체기술,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등 혁신기술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