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전 노선 감소…국내선 23.7% 줄어든 2516만명
항공화물 23.9%↓…수하물 제외시 0.6% 감소한 291t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해 항공여객이 1997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항공여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국토교통부] |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84.2%, 23.7% 줄었다. 항공화물은 국제선 화물(수하물 제외)이 0.4% 증가한 반면 여객 수하물은 23.9%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은 84.2% 줄어든 1424만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88.2%) ▲중국(-87.8%) ▲아시아(-83.4%) ▲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이 줄었다.
공항별로는 ▲인천(-83.1%) ▲제주(-89.4%) ▲김포(-87.3%) ▲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전년 대비 82.3%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전년 대비 86.7% 줄었다.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우려로 지난 3월 연내 최저 수준인 11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1월에는 2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했다. 하지만 11월 말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의 영향으로 2020년 연간에는 23.7% 감소한 2516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 제주 노선은 양양(535.7%), 포항(100.2%)공항 외 노선의 여객은 감소했다. 내륙 노선은 광주~김포(71.4%), 김포~김해(13.2%), 김포~여수(23.2%) 노선은 증가한 반면 그 외 노선은 감소했다.
국내 FSC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829만명으로 전년 대비 40.4% 줄었다. 저비용항공사는 11.5% 감소한 1687만명을 수송했다.
항공화물은 국내외 운휴 여객기 증가로 수하물이 감소하며 23.9% 줄어든 325t이었다. 다만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친 291t이었다.
국제 화물은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줄었다. 반면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미주(12.8%) ▲중국(4.6%) ▲기타(1.2%) 지역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국내 화물은 내륙(-53.3%)과 제주(-26.8%)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만t으로 집계됐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 및 국민 모두가 어려운 한 해였지만,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과 항공업계의 고강도 위기극복 노력 등으로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항공업계가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