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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미지 검색 및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핀터레스트(PINS)의 주가 강세가 월가에 화제다.
지난해 4분기에만 1억명에 달하는 신규 회원을 확보한 한편 매출액이 76% 급증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5일(현지시각) 핀터레스트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0% 이상 폭등했고, 정규 거래에서도 장 초반 7% 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3월 10달러 선에서 저점을 찍은 핀터레스트 주가는 최근까지 8배 이상 수직 상승을 연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폭등에도 핀터레스트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업체의 강력한 성장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벽에 물건을 고정할 때 쓰는 핀(pin)과 특정 사물에 대한 관심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인 핀터레스트는 사진을 포함한 각종 이미지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저장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다.
핀터레스트의 수입은 거의 모두 광고 매출을 통해 발생한다. 지난해 크고 작은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 대해 보이콧에 나선 데 따라 업체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봤다.
핀터레스트 [사진=업체 홈페이지] |
핀터레스트 이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상업적인 의도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는 광고 수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업체의 수익 모델이 앞으로 다각화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월가는 핀터레스트가 글로벌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치 효용을 지니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치 효용이란 마케팅 측면에서 특정 기업이 가격부터 혜택까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가치를 총괄하는 개념이다.
사진과 이미지를 근간으로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틈새 시장을 발굴한 업체가 이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이날 피보털 리서치는 핀터레스트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107.50달러로 제시했다. 전날 업체의 종가를 기준으로 38%에 달하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모틀리 풀은 업체의 4분기 실적 호조에 커다란 의미를 둔 한편 이 같은 고성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MAU) 수가 4억5900만에 달했고, 회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한 해 사이 12% 급증한 것은 주가 급등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이외에 동영상 콘텐츠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이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핀터레스트가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업체의 가파른 외형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모틀리 풀은 강조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16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 대비 48%에 달하는 급증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이 3억500만달러로 전년 1670만달러에서 무려 1726%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은 2019년 마이너스 3310달러에서 지난해 1140만달러로 개선됐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를 분석하는 17개 투자은행(IB) 가운데 매수 투자의견이 13건을 집계됐고, 보유와 매도 의견이 각각 4건과 0건으로 나타났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