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5일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축소에 따른 배당금 이슈와 관련해 "중간배당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침체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주주들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은 이날 2020년도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금번 배당 축소는 한시적 권고안이라는 점을 금융당국과 분명히 교감했다"며 "중간배당 등을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으나 배당여력이 충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배당성향을 20%로 축소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을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 배당성향 20%)으로 결의했다. 주당배당금은 2019년 대비 16% 감소했다. 하나금융금융의 2019년도 기준 배당성향이 26%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하나금융은 "일시적으로 배당 성향이 후퇴된 점에 대해 주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며 "경기침체 상황이 없고 최근 경제 전망치가 개선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주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한 건전선 영향에는 크게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자상환 유예 대출은 작년 말 기준 3500억원 수준"이라며 "담보가 설정된 대출이 88~90% 수준이라 자산부실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5328억원을 포함해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6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비은행 부문 약진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업채널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호실적"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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