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이아이디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4일 이아디는 오전 9시 2분 현재 전날보다 33원, 11.83% 오른 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트론과 이화전기는 각각 12.59%, 10.98% 상승 중이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일 세계적 의학학술지인 란셋에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 예방률이 92%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25개 병원과 동네의원 등에서 18세 이상 성인 2만1977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 중 두 번 접종을 마친 1만9866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은 1만4964명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6명(0.1%)에 그쳤고, 가짜약을 투여한 4902명 중에는 62명(1.3%)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백신 효과는 91.6%다.
또, 첫 백신 접종 후 최소 21일이 지난 시점에서 중등도나 위중한 상태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백신 접종군에서는 없었고 가짜약 투여군에서는 20명 확인됐다. 코로나19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100%에 이르는 셈이다.
이와 관련, 상온(2도~8도) 유통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자 가격도 20달러 이하로 저렴하며, 한국코러스에서 생산 중인 스푸트니크V의 국내 수급 필요성이 전문가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아이디는 이트론과 이화전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특히, 이트론과는 스푸트니크V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코러스 지분 취득에 각각 10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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