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3일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공용어로 한국수어의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한국수어에 대한 국민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수어교재 수화 [사진=문화재청] 2021.02.03 89hklee@newspim.com |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한국수어교재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현 국립서울농학교)의 교장,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로 문법적·인위적 수어가 아닌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한 내용이다. 한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을 기록했다는 점과 이들이 교육·사회 등 각종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버지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 가치가 크다.
한편 이날 문화재청은 1910년대 실시된 토지조사와 관련된 유물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과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 교장이 건립한 주택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관'을 같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한국수어교재 수화'와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언더우드 기념관 [사진=문화재청] 2021.02.03 89hklee@newspim.com |
또, 예고기간을 마친 마친 일제강점기 당시 불교 관련 서적인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803호가 된 '대각교의식'은 3·1운동에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던 백용성(1864~1940)이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대각교'를 창립하고 저술한 서적이다. 민족의식을 고취한 점에서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자료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대각교의식'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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