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문가 "블링컨 언급한 대북 외교적 인센티브는 북미 외교관계 정상화"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09:41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09:41

외교 전문가들 "평화협정 체결·상호 연락사무소 가능"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핵문제 해결책 중 하나로 언급한 '외교적 인센티브'로 북미 외교관계 정상화가 유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현지시각)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벨기에(벨지끄) 브뤼셀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 라몬 파체코 파르도(Ramon Pacheco Pardo) 한국석좌는 RFA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대북 외교적 유인책으로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를 꼽았다. 비핵화 협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호신뢰' 쪽으로 양국 간 관계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파르도 석좌의 설명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1.28 kckim100@newspim.com

그는 북한이 지난 40여 년간 이를 목표로 두고 있었다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북한에 선 비핵화를 요구하면 북한이 이에 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 또는 평양과 워싱턴DC에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을 제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랭크 엄(Frank Aum) 미국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다시 협상장으로 불러오기 위한 유인책으로 인도주의 지원을 비롯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평화체제 구축과 북미관계 정상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서 대북제재 완화 등 경제적 이익만을 원할 것으로 가정하지 말고, 체제안전 보장과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 그동안 북한이 거론한 다른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조셉 디트라니(Joseph DeTrani) 전 6자회담 미국 특사는 전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체제보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기 전까지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이러한 가정 아래 북핵협상에 앞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과 외국인 직접 투자의 길을 열어주는 대신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 해체를 얻어내는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외교적 유인책들이 북한 측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 국장은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관련 주요 행동에 먼저 나설 때에만 북측에 외교적 대화를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측의 핵폐기 관련 성의 표시나 진전 없이 일방적인 북미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자칫하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케이토(CATO) 연구소 더그 밴도우(Doug Bandow) 수석 연구원은 최근 외교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북관계 개선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단계적인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밴도우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이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해제, 군비축소 협상 등 좀 더 낮은 단계의 조치를 시작으로 향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외교적 유인책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 등 긴장 고조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일 방송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가 대북제재와 외교적 유인책을 동시에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