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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정박, 美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임명…성김은 차관보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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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바이든팀에 북한 정통 인사들 합류 환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문제 등을 다루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에 한국계인 정박(한국명 박정현) 전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담당 부정보관이 임명됐다.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는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됐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의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 합류를 환영했다.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를 맡고 있는 정박 부차관보 지명자는 2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토니 블링컨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동아태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트위터 2021.1.27 [사진=정박 트위터 캡처]

그는 또 "새로운 자리에서 미국 국민들에 다시 봉사하고 동아태라는 '드림팀'과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이날 개최된 본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동의안을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정박 한국석좌는 블링컨 국무장관 인준이 통과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에 임명된 사실을 공개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행정부에 능력있고 실용적인 사고를 가진 전문가들이 포진돼 역내 안보와 세계 질서에 어느 국가보다도 큰 위협이 되는 북한 문제를 더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블링컨 장관과) 웬디 셔먼 부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정박 부차관보 등 외교 전반, 특히 북한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에 합류했다. 신속하게 대북 정책을 검토해 지침을 세우고 북한과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 측 기만 시도에 넘어가거나 도발에 겁먹지 않고 잘 대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전 인도네시아대사를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한 것도 대북 정책을 신속히 수립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고위급인 차관보에 정식 임명되려면 상원인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국무부 내 외교관으로 활동 중인 김 전 대사를 차관보 대행으로 우선 기용했다는 설명이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등 북핵문제에 정통한 성 김 차관보 대행은 국무부에서 주한미국대사, 6자회담 수석대표,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태부차관보 등을 지냈다.

정박 동아태 부차관보는 2009년부터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정보관 등을 거쳐 최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를 지낸 한반도 전문가다.

최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 관여정책을 위해 북한을 비판하는 발언과 활동을 위축시키는 데 권력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국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정보관은 박 전 석좌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이 있더라도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능력을 발휘해 탁월한 동맹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갈로스카스 전 정보관은 "정박 석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 부정보관으로 각 정부 부처와 기관에 정책관련 정보를 보고하는 부차관보 급의 역할을 이미 경험했고, 깊은 지식을 토대로 진지하고 객관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동북아문제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성 김 차관보대행과 정 박 부차관보의 기용은 미국의 '아시아정책'을 다시 궤도에 올리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는 유엔 대북제재결의 이행 등 북한의 변화 없이는 바이든 행정부와 그의 탁월한 외교안보팀도 북핵 문제를 진전시키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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