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주가지수는 연이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급락분 만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 오른 2만8362.17엔에 마감했다. 토픽스는 0.8% 오른 1844.9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한 데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매매가 주춤해지자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주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도쿄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힘입어 비철금속과 철강 등 경기 민감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여 2일 미국 증시 역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오름세에 한몫했다.
도카이여객철도와 소니가 각각 3.3%, 3.1% 올랐다. 시세이도와 파나소닉 등의 주가도 올랐다. 반면 키엔스와 호야의 주가는 2.1%, 1.8%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의 니시자와 다카시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시장이 진정하기 시작해 실적과 펀더멘털로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있다"며 "미국 기술 부문과 일본 제조업체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도쿄와 주변 도시의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추며 관련 재료를 무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도 2.3% 상승하는 등 이틀 연속 올랐다. 중국 증시도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은 각각 0.8%, 1.5% 뛰었다.
아직 마감하지 않은 홍콩과 베트남, 인도 주가지수도 상승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3분 항셍지수는 1.4% 오르고 있으며 베트남의 VN지수는 3.2% 오름세다.
같은 시간 인도의 S&PBSE 센섹스는 2% 상승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의료 및 자본 지출을 각각 135%, 35% 늘리는 등 재정 지출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정부는 아울러 보험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화한다고 했다.
인프라(사회기반시설)와 금융 업종이 강세다. 다만 전반적으로 이날 장 초반 급등세를 키우지 못하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거나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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