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연구실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국산화와 상용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ETRI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기술과 초고속 광통신 부품기술 등 2개 연구실을 국가연구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ETRI는 국가연구실인 앤랩(N-Lab)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공정 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 평가 서비스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6개 지원기업에 기술 지원을 통한 상용화로 2023년 매출이 약 23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경[사진=ETRI] = 2021.01.04 memory4444444@newspim.com |
ETRI는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동진쎄미켐 등 6개의 기업에 대해 약 8개월간 앤랩 기술지원과 협업을 진행했다. 주로 개발한 성과를 시제품 형태로 구현해 실험까지 이어지게 도움을 줬다.
지원한 분야로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유연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반사형 표시소자 패널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자 개발을 위한 구조 설계 △박막 성장 △화합물 반도체 공정을 포함하는 일괄공정 인프라를 꼽는다.
이밖에 전문 연구진을 통해 기업들을 도왔다.
ETRI는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과 관련된 표준 공정과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중견기업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핵심 공정 개발과 시제품 제작 및 평가를 적극 지원했다.
그 중 ㈜동진쎄미켐에 플렉서블 OLED 봉지용 유기 잉크소재 프린팅 공정 및 평가를 도왔다.
㈜주성엔지니어링에게는 유기 기상증착 장비를 이용한 유기나노렌즈 제작을, ㈜엠에스웨이와는 플렉시블 투명전극 OLED 소자 제작 및 평가, ㈜오이솔루션에겐 25Gbps 광통신용 광원 상용 개발을 위한 단위공정 개발을 지원했다.
㈜엘디스에는 보유 제품의 수율 향상을 위한 전자빔 리소그라피 공정 개발을 지원했고 ㈜피오닉스엔 25Gbps 고감도 광검출기 개발을 위한 에피 소재 지원을 해줬다.
㈜엠에스웨이 정수현 수석은 "회사에서 개발한 플렉시블 투명전극은 기존에 존재하는 형태의 제품이 아닌 패러다임이 바꾸는 새로운 제품으로 상품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앤랩의 기술지원을 통해 해소됐다"고 말했다.
ETRI 이정익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은 "앤랩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자립화를 이루는 데 국가연구실로의 역할을 다해 소·부·장 극복에 ETRI가 기업들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ICT 소재부품장비 자립 및 도전기술 개발' 및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플렉서블 전자소재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ETRI는 오는 26일까지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를 받고 있다. 기술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ETRI 홈페이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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