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만에 두달 연속 10%대 증가
일평균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세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반등 견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1월 수출이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4%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총 수출이 40개월만에 2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보이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수입액은 440억5000만달러로 3.1% 늘었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일평균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세…40개월 만에 두달 연속 10%대 증가
산업부는 "지난해 9월 플러스 반등 이후 우리 수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번 달은 3개월 연속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여기에 이번 달 총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1월 중 사상 처음으로 21억달러를 넘기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사진=김학선 기자] |
1월 총 수출 증가율은 11.4%로 지난해 12월 12.6%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2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만이다. 최근 10년 중 2011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수출이 2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던 달은 없었다.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6.4%)이 3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1~3월 이후 처음이다. 1월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1월 실적으로는 사상 첫 21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수출액은 지난 2019년 492억달러에 이어 역대 1월실적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한편 1월 무역흑자 39억6000만달러는 역대 1월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 2위였던 2015년 1월과 2016년 1월은 수출이 각각 1.0%, 19.6%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며(각각 -12.2%, -20.3%) 흑자가 발생했다. 반면 올해 1월은 수입이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3.1%) 상황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 수출 단가 29.9% 증가…고부가가치화가 상승세 견인
수출 단가는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29.9%)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 16.0%, 전기차 81.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52.1%, 의료기기 64.0% 등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이번 달 높은 실적을 기록한 주력품목들의 선전은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해양플랜트, 진단키트 등 품목 내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약진이야 말로 올해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나아가 미래 신수출동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15대 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12개가 증가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대 품목이 플러스를 보였다. 특히 40개월만에 3개월 연속 10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T 관련 6개 품목 모두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21.7%)는 2018년 11월 이후 26개월만에 5개월 연속 두 자리 플러스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58.0%)·디스플레이(32.2%)는 16년여, 10년여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40.2%)는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66.5%)는 17개월 연속 증가(14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했다. 석유화학(8.6%)은 26개월 만에, 철강(6.0%)은 4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했다.
한편, 중국(22.0%)·미국(46.1%)·유럽엽한(EU)(23.9%, 27개국 기준) 3대 시장 모두 2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실적인 8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민관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상시 가동해, 무역금융·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환율ㆍ물류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적시 가동하겠다"며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수출 저변확대, 디지털 무역활성화 등 수출 시스템의 고도화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