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사방' 조주빈측, 항소심서 "다른 강력범죄 비해 40년형 지나쳐"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6:04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6:15

조주빈, 1심서 징역 40년…공범들도 7~15년 "형 너무 높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협박해 만든 성착취물을 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26) 일당이 항소심에서 1심의 형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부장판사)는 26일 범죄단체조직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로 기소된 '박사' 조주빈 등 6명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조주빈 측은 "유리한 양형인자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원심의 양형 판단은 잘못됐다"며 "살인이나 다른 강력 범죄에 비해 형이 지나치게 형평을 잃었다. 항소심에서 다시 살펴 정확히 양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또 "박사방은 조주빈이 주도적으로 방을 개설해 운영했을 뿐 다른 공동 피고인들이나 이용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영상을 소비한 것"이라며 "조주빈과 공동목적 아래 역할을 분담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고인들도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범죄로, 조주빈은 냉철한 이성으로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유료방 조직원들을 관리하면서 성착취물을 판매했다"며 "성행이 교정되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이고 범행 횟수와 피해자가 다수이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는 등 범행이 중대하고 죄질이 나쁘다"고 형량을 높여달라고 밝혔다.

앞서 조주빈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40년과 가상화폐 예탁금과 1억604여만원에 대한 추징을 선고 받았다. 또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 10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유치원·초등학교 접근 금지와 15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선고됐다.

재판부는 "조주빈은 다수의 피해자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유인·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사람에게 유포했다"며 "그 과정에서 제3자에게 아동 청소년 피해자를 직접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범죄집단을 조직해 구성원들에게 홍보 명분으로 성착취물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수익을 취득하면서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많은 피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을 뿐 아니라 유사한 범행과 모방 범행에 따른 추가 피해에 노출되게 했다"며 "이 사건 범행의 중대성과 치밀성, 피해자 수와 피해 정도,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과 피고인의 태도를 고려할 때 엄히 처벌하고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심은 공범으로 기소된 '태평양' 이모(17)군에게는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선고했다. 또 조주빈에게 자신의 고등학교 담임교사 딸에 대한 살인을 청부한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25) 씨에게 징역 13년을, 거제시청 소속 공무원이었던 천모(30) 씨에게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블루99' 임모(35) 씨는 징역 8년, '오뎅' 장모(42) 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조주빈과 강모 씨는 범죄수익은닉죄로 추가 기소돼 징역 15년과 징역 6월을 각각 구형받고 내달 4일 열릴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