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감시위, 삼성 7개 관계사 CEO와 첫 간담회
각 사 준법경영 상황 확인...다음 만남 자리도 약속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다시 한 번 만나기로 했다. 정례화 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자리를 꾸준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26일 삼성전자 등 협약을 맺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7개 관계사 CEO들이 준법감시위와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021.01.26 sjh@newspim.com |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준법감시위 측에서는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위원들이, 삼성 측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간담회 참석에 앞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각 관계사 CEO들이 현재 운영 중인 준법감시제도 운영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준법위는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제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지금 방향에서 계열사 별 준법 경영 부분을 더 강화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오늘은 CEO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상견례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형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별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로부터 실효성 판단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의 양형 감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준범감시위와 삼성 CEO들간의 만남은 다시 한 번 이뤄질 예정이다. 김지형 위원장이 다음 만남을 제안했고, 김기남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차기 간담회 날짜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않았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첫 자리는 준법감시위에서 요청한 만큼 다음 번에는 삼성 측에서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면서 "정례화 단계까지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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