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 심정…정권교체 교두보 놓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을 향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인해 생겼다. 민주당 후보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의 중심에서 원내대표나 장관을 역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현 정권의 문능, 위선의 중심에 서있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26 photo@newspim.com |
안 대표는 "오늘 아침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 제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단순한 예비후보 등록 서류가 아니다"라며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위해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9일 야권오픈경선플랫폼을 제안함과 동시에 실무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저는 제안들 드렸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실무선에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하는게 좋다"며 "실무협상은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게 야권 지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고, 단일화의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권 후보들은 우선 사과부터 해야한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갔다"며 "그 부분에 대한 진솔한 사과 없이는 어떠한 공약을 내더라도 국민들을 고통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안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조계종을 찾아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안 대표는 "새해 인사를 드릴 겸 지혜의 말씀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인사하자 원행스님은 "그간 여러가지로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하셨는데 앞으로 더 큰일을 하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15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안 대표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분열된 것을 걱정하고 계셨다.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연등제가 지난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기재됐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전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조금 전에 국민들께 출사표를 던졌는데, 굳은 각오를 가지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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