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모녀가 기르던 고양이..."동물→사람 전염 가능성 희박"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이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확진자의 고양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진주시 선별진료소 [사진=진주시] 2020.12.17 news2349@newspim.com |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반려동물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확진자의 반려동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고양이 총 세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가 이 중 한 마리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지난 11일 방문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명이 이상의 확진자가 누적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고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정세균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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