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선동으로 이미 큰 피해…필요한 조치 검토"
유시민 이사장 "검찰 금융거래정보 열람 없었다" 사과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한동훈 검사장이 22일 '검찰의 계좌추적은 없었다'고 사과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구체적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반부패·강력부장 근무시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여러차례 밝혔음에도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왔고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2020.05.07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저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회의 당일 아침인 지난 2020년 7월 24일에 맞춰 방송에 출연, 저를 특정하여 구체적 거짓말을 했다"며 "'유 이사장이 한동훈 이름과 시기까지 특정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말하니 사실이겠지'라고 대중을 선동하고 수사심의위에 불리하게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에 유 이사장을 향해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 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유 이사장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부득이하게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검찰이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서 재단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나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의혹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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