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연매출 1조 달성 목전에 둔 마켓컬리...줄지 않는 영업적자 '어쩌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21일 06:23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11:35

마켓컬리, 연매출 1조 달성 코앞...유니콘 기업 등극 기대감 ↑
코로나 덕에 매출 늘었지만 적자는 전년과 비슷...수익성 개선은 과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새벽배송의 선구자로 불리는 마켓컬리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수혜를 입은 영향이 컸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겨졌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과 비슷한 1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부신 외형 성장을 이룬 것에 비하면 수익성 개선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 연매출 1조 달성 코앞...유니콘 기업 등극 기대감 ↑

21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평년에는 400억~500억원 수준이던 월 거래액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에는 1000억원으로 치솟은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까지 발생한 거래액이 이미 직전 해인 2019년 연간 기록치를 뛰어 넘었다. 모바일 플랫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누적 결제금액이 574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542억원)보다 126% 늘어난 수치다. 해당 결제액은 만 20세 이상 조사단의 신용카드 등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 연간 매출도 껑충 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마켓컬리는 다른 통신판매사업자들이 중개수수료를 받는 오픈마켓 사업을 병행하는 것과 다르게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거래액과 매출 규모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해 왔다.

이를 감안하면 작년 연간 매출액은 1조원을 약간 밑돌거나 소폭 웃도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289억원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 규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매출과 영업손실 추이. 2021.01.20 nrd8120@newspim.com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훨씬 넘긴 건 확인됐는데 매출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됐다"며 "다만 상품 직매입 영향으로 연매출이 거래액과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1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여러 변수들이 있어 정확하게는 3월 말 감사보고서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등극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현재 마켓컬리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 컬리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투자자들은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를 8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콘 등극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매출이 배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1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유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코로나 덕에 매출 늘었지만 적자는 전년과 비슷...수익성 개선 어쩌나

문제는 수익성이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재작년인 2019년 영업손실액은 986억원으로 전년(337억원) 대비 3배가량 증가했었다.

지난해 손실액까지 합치면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2019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은 1589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적자까지 더하면 2500억원가량으로 급증한다.

직매입이 발목을 잡은 것이란 평가다. 주문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마켓컬리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이룬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양상이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로 인해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1년 전인 2019년(8000억원)보다 무려 150% 크게 늘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 2021.01.20 nrd8120@newspim.com

이에 마켓컬리는 올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물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다음 달 물류센터를 새롭게 열고 하루 주문 처리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마켓컬리는 다음 달 경기 김포에 물류센터를 열 예정이다. 물류센터 면적은 3만~4만평 규모다. 현재 운영 중인 물류센터 면적의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형 물류센터로 구축되는 만큼 하루 주문 처리량도 현재 타 물류센터와 비교해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주문건수는 평균 8만건으로 추산된다. 김포 물류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하루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이 늘어 매출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SG닷컴의 하루 주문건수가 2만건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4~5배 수준이다.

상품도 차별화를 꾀한다. 올해도 자체 제작 제품인 '컬리스' 상품군 확대에 나선다. 컬리스 취급 상품 수는 지난해 60개 상품에서 지난 19일 현재 74개로 증가했다. 지난 한해 판매된 상품 규모는 총 380만개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유·달걀·두부·김치·물 등 식품을 비롯해 칫솔·물티슈 등 비식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매출액 대비해서 보면 영업손실률은 개선됐다고 보고 있으며 올해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상품 구색을 확대하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