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핌] 홍재경 기자 = 아파트 출입구에서 미등록된 지인 차의 진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50대 경비원 2명을 폭행한 30대 입주민이 입건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김포 모 아파트에 사는 A(35)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국적인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께 이 아파트 입주민 전용 출입구에서 50대 경비원 B씨와 C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의자로 경비실 창문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B씨는 갈비뼈에 손상을 C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A씨는 지인 차를 타고 아파트 입주민 전용 출입구로 들어가려다 미등록 차량으로 차단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C씨는 경찰에서 "당시 방문객 출입구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했으나 A씨는 난동을 부리면서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진술 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A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주민들이 이와 관련된 진정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경비원들로부터 받은 진술과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경찰관에 대해서도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
이 경찰관은 A씨를 검거하지 않고 호텔에 데려다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경비원들의 진단서가 접수 되는대로 상해 혐의를 추가해 조사한 후 구속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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