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질의응답에 들어가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넘기며 현안 답변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진행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특별한 사고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약 120분 간 2021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충실하게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사진제공=청와대] |
청와대는 온라인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 만큼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사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행사준비에 공을 들였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15일 2차례의 리허설을 갖고 오디오·비디오 등 장비를 체크했고, 참석하는 기자들에게도 마이크 사용법, 카메라 앵글 등 사소한 부분까지 미리 점검했다. 리허설은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주도하며 진행했다.
기자회견 하루 전인 17일에도 전반적인 부분을 재점검하는 리허설이 진행됐고, 기자회견 당일 오전 8시에는 최종 리허설을 갖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 가능성을 차단했다.
4차례의 리허설 끝에 열리게 된 신년 기자회견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의 사회로 18일 오전 10시에 시작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후 특별한 모두발언 없이 간단한 인사말 후 곧바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제공=청와대] |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120명의 기자들이 춘추관에서 미리 배포한 번호가 적힌 피켓을 들면 문 대통령이 직접 호명하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사전 각본 없이 즉석에서 질의자를 선정했다.
오프라인 참석 기자들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1m 간격으로 떨어진 책상에 앉아 회견에 참여했다.
온라인 참석 기자들은 춘추관 1층에 있는 기자들에서 참석한 기자들과, 재택근무를 하며 각자의 집 등에서 참석하는 기자 등 다양한 장소에서 회견에 참석했다.
온·오프라인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160여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채팅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았고, 기자회견 말미에 3개의 질문을 선정해 문 대통령이 답변했다.
기자회견은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분야로 나눠 진행됐고, 일부 소주제에 맞지 않는 질문들이 나오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진행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도 질문들이 대체로 예상을 벗어나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질문에 막힘 없이 자신의 견해를 명확하게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의 답변 후 답변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질문을 할 여건이 안 됐기 때문에 각종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좀 더 깊이 들을 수 없는 아쉬움도 남았다.
기자회견은 당초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 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각 분야에서 쏟아지는 질문 때문에 예정된 시간을 20여분 넘긴 12시를 조금 넘겨 끝낼 수 있었다. 첫 시도였음에도 120분 간의 시간 동안 큰 사고 없이 기자회견은 마무리 됐다.
한편 18일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04분까지 KBS 1TV, MBC TV, SBS TV, JTBC, MBN, TV조선, 채널A, 연합뉴스TV, YTN 등 9개 방송사가 중계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실시간 시청률 합은 12.47%로 집계됐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