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완화 테이퍼링에 금리 상승 부담"
"장기 증시 전망은 낙관적, 더 오른다" 입장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에 착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장기국채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해치우스는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에 나설 가능성과 함께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뉴욕 증시는 올해들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 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뉴욕증시는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을 지난 이후 각각 70% 가까이 올랐고 다우지수는 80%이상 상승했다.
해치우스 수석은 이같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조정 배경으로 최근 연준의 스탠스에 미묘한 변화를 시사하는 연준 관계자들이 발언이 나오고 또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지난주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를 반영해 1%대로 올라섰다. 전날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1.18% 수준이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수익률이 올라가면 기업부담이 커지고 이는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 2013년에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예고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
다만 해치우스는 이 같은 단기적 시장조정 가능성을 내놓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 보다 낮은 상태에 있고 행정부와 연준이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증시와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라는 것.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6%에서 6.4%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민주당의 블루웨이브로 추가부양책이 가능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해치우스 수석은 "코로나 팬데믹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한 측면이 있어 팬데믹 이전보다 생산성이 높아 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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