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오후 1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토론에 들어갔다. 탄핵 투표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 이후 개시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하원은 탄핵 표결 절차에 대한 표결을 종결하고 탄핵 소추안을 둘러싼 찬반 토론을 개시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찬반 토론을 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미국 사회의) 위험'이라면서 "그는 반드시 (대통령직에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반 토론은 두시간 동안 진행되며 탄핵 투표는 오후 3시 전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의원 과반수(21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가 222명인데다가 공화당 의원도 일부 가세할 것으로 보여, 탄핵안 가결이 확실시 된다.
탄핵안 처리를 위해 입장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두번째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에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 소추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시위대에 선거부정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확정하고 있는 의회를 공격토록 하는 등 미국 정부에 대한 내란을 선동했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확정되려면 하원의 탄핵 소추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돼야 한다. 상원의원 3분의2(67명)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나란히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마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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