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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종교단체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운동…1억명 모을 것"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3:30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3:31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시민·종교단체들이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목소리를 '한반도 평화선언'에 담아 전 세계 1억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등 7대 종단과 한국YMCA 등 시민·종교단체들이 모여 만든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평화캠페인)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를 둘러싼 오랜 적대와 불신을 걷어내고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에서 합의했던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 세계 1억명 서명과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해 7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국전쟁을 끝내는 한반도 평화 선언 전 세계 1억 명 서명 시작,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서명한 선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국제 평화 단체 등이 참석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꼬집으며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2020.07.27 alwaysame@newspim.com

평화캠페인은 "군비 경쟁과 상호 위협의 악순환을 끊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올해 한국전쟁 당사국 간의 누적된 불신을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강 대 강'의 대결 속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자체가 파국에 이르고 합의 이전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정 평화캠페인 명예대표는 "지난 70년은 한국전쟁 트라우마 치유와 분단 냉전 체제 극복 없이는 온전한 평화는 없다는 민족사적 교훈을 터득한 70년"이라면서 "종전협정 70년을 맞는 2023년까지 전개될 캠페인을 통해 한미군사훈련을 포함한 한반도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북미수교와 남북연합의 탄생 공동평화안보체제 구축의 새 역사를 이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희 평화캠페인 공동대표는 "국내외 380여개 단체들이 연대와 협력, 유명인사들의 참여와 독려메시지 등 세계로부터의 관심과 서명은 한반도 평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얼마나 큰 지 절감하게 한다"며 "평화는 단 한 걸음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지속적인 행동의 과정이 곧 평화인 만큼 손을 잡고 함께 걸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화캠페인은 ▲남북, 북미 정상이 맺은 그동안의 합의를 관련국 모두가 존중하고 이행할 것 ▲남북, 북미는 서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위협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단행할 것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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