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30분 이태원 먹자골목 거리서 개최
출마 전날 김종인·주호영·홍준표 등과 잇따라 회동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 장소를 고심하던 나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 장소를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한 집합금지 조치로 가장 피해를 입은 서울 이태원 식당가 거리에서 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2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비대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1.01.12 leehs@newspim.com |
나 전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뒤 먹자골목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1년 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고,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바 있다.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나 전 원내대표는 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단일화에 성공하며 나선 박 전 시장과 붙었던 바 있다.
그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쓰나미'에 휩쓸리며 낙선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홍 대표께서 이번에 출마결심을 잘 했다며 열심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모든 국민들께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가 단순히 시장자리만을 보는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대권과도 연관돼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뒤 "경선 단계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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