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물어봤던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난입사태로 곤경에 처하자 전날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20일 개최디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제 46대 대통령 참석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왔다.
이에따라 퇴임하는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함께 참석해 축하해온 미국 정치의 전통도 깨지게 됐다. 지난 2017년 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맞아 환담한 뒤 취임식에 함께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턴 뉴스핌] |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이전에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떠나는 방안을 백악관 참모들이 논의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마라라고 리조트로 자신의 주소지를 옮긴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로 떠날 때 대통령 전용기 이용을 원하고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전날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취임식 이후 전용기를 사용하려면 바이든 대통령측의 배려와 허가가 필요하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대변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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