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의회 난입 폭력사태로 축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리처드 닉스 전 대통령처럼 조속히 하야하라고 8일(현지시간) 요구했다.
파월 전 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탄핵이나 수정헌법 25조 발동은 "단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나는 그가 닉슨 처럼 하기를 바란다, 햐야 하는 것"이라면서 "누군가 찾아가서 그에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 '이제 끝났다. (밖에)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다. 당신은 끝났다' 라고"말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파월 전 장관은 "그(트럼프)가 저질렀던 일은 내 평생 워싱턴에서의 공직생활 중 가장 역겨운 것 중 하나"라면서 "그는 완전히 자신을 창피하게 여겨야하며, 가급적 조속한 사퇴로 이를 안고 가야한다"고 충고했다.
제 37대 미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연루돼 의회 탄핵이 확실시 되자 1974년 대통령직을 당시 제럴드 포드 부통령에 넘기고 하야했다. 포드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한달만에 닉슨에 대한 사면을 전격 단행했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