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호 협회 회장 "아동학대 사건, 주변 사람들의 관심·신고 절실"
[평택=뉴스핌] 이석구 기자 =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입양아동 정인(생후 16개월)이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 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장이 5일 평택역 광장에서 가해자 엄벌과 살인죄 적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평택아동인권협회는 정인이 사건 첫 공판기일인 오는 13일까지 장소를 이동해 가면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 회장이 5일 오전 평택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평택아동인권협회] 2021.01.05 lsg0025@newspim.com |
1인 시위에 나선 정학호 회장은 "양부모의 학대 속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정인이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방송을 본 후 참담한 심정과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개탄했다.
이어 "현재 양모 장 씨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 양부 양 씨는 방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며 "검찰이 실체 규명을 더욱 명확히 해 양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016년 3월 평택에서 발생한 7살 난 아들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원영이 사건' 이후에도 아동학대 범죄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며 "아동학대 사건은 이슈가 있을 때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가 근절되도록 정부의 제도·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인 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양모 장 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했으며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 양 입양 이후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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