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동생과 단 둘이 집에 있다가 불이나 큰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인천의 11살 초등학생이 4개월간의 치료 끝에 퇴원한다.
이들 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한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형 A(11)군이 5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의 빌라에 사는 A군은 지난해 9월14일 오전 11시10분께 동생과 단둘이 있던 집에 불이 나면서 큰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8살이던 동생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해 10월21일 끝내 숨졌다.
인천 초등학생 형제 화재 현장[사진=인천소방본부]2021.01.05 hjk01@newspim.com |
가족들은 A군의 충격을 우려해 동생이 숨진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얘기해주고 달래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올해 안에 다시 학교에 등교할 예정이다.
A군은 따뜻한 하루 측을 통해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너무 보고 싶다"며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따뜻한 하루는 지금까지 나온 A군 형제의 치료비 5000만원 가운데 병원으로 직접 들어간 후원금을 뺀 나머지 3200만원을 지원했다.
남은 후원금은 이후 A군의 재활·성형 치료와 심리 치료비 등으로 모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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