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채 수익률도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917%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수익률은 1.0bp 상승한 1.660%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수익률은 0.4bp 상승한 0.125%를 나타냈다. 1개월물은 3.6bp 상승한 0.089%, 1년물은 1bp 오른 0.110%에 거래됐다.
이밖에 3개월물은 전 거래일 보합인 0.078%를, 3년물은 0.8bp 하락한 0.162%를 기록했고, 5년물은 0.9bp 내린 0.353%에 거래됐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수석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시장이 새해를 매우 무겁게 시작하면서 금리가 여기서 소폭 밀렸다"고 말했다.
5일에는 상원 의석 2석을 둔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상황으로 이번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의 권력지형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 의회의 지속적인 분할 통제로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수 있고, 민주당이 승리하면 부양안을 위한 자금 조달으로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에는 8일 발표되는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주에서는 서비스 분야 경제 활동을 제한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 일종의 퍼펙트 스톰이 불고있고 시장 전반에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입장이 이번 봄철이 되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10년 BER(break-even-rates)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는 79.96bp로 1bp 미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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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