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각) 장중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달러 인덱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우려로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훼손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5분 전 거래일 보합인 89.94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상승한 1.224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08% 하락한 103.16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76% 하락한 1.3569달러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는 0.33% 하락한 7.6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저금리와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로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통화가 약진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지난해 약 7% 하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에도 달러화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미국 주식시장 개장 직후 꺾이면서 달러화가 하락폭을 되돌렸다.
백신이 각국에서 공급되고 있지만, 공급 차질 우려와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이 여전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선거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의 낙관론은 단기 위험을 너무 오랫동안 앞질러 왔고, 당장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며 "이것은 달러 하락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확장세를 유지한 영향 등에 달러당 6.44위안까지 호가를 낮추면서 가파른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31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지표 호재로 이날 1.231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지난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터치했다. 1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한 초기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1.37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전국 봉쇄령 도입을 발표하면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의 국가 비상사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