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파견국·접수국 공식발표 전 언급 부적절"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신임 주일 한국대사와 주한 일본대사가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정식으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 내정자는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사전동의)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한 일본대사로 내정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이스라엘 일본대사도 비슷한 시기 한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일대사로 지명된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정부는 양국 신임 대사의 부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양국 정부의 공식 확인이나 발표가 없었던 사안이라며 아그레망 부여 및 부임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임 주한일본대사 내정자와 관련된 아그레망 등과 관련된 사항은 현재 파견국 측인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이나 발표가 아직 없었던 사안"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접수국 정부가 먼저 언급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신임 주일대사 내정자와 관련해서도 "강창일 대사 내정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 발급은 접수국인 일본 정부 내부절차에 따라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발급 사실여부라든가 시기 등과 관련해서 저희가 특별히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확인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참고를 위해서 말씀을 드리면 기본적으로 신임 대사 내정자가 신임 대사로 부임하기 위해서는 접수국으로부터의 아그레망 부여, 그다음에 우리 국내적인 여러 가지 신임장 수여 등 임명절차 등을 거쳐서 부임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한일 간의 긴밀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 기본적으로 큰 예외 없는 상황으로 기본적으로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한국과 일본이 이번에 거의 동시에 대사를 교체하는 시기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바이든 시대'를 맞아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 차원으로서 한일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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