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완만하게 상승했다. 미국 경기 부양책이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정적인 관측이 확대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전환하는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의 하락이 제한됐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민 1인당 지원금을 포함하는 경기 부양책과 2021회계연도 예산안 총 2조3000억달러에 서명했고, 29일(현지시각) 2000달러로 증액한 지원금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넘어간 상황이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지원금 규모를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즉각적인 논의를 회피하고 최소한 그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점만 시사했다.
매코널 대표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위험선호 심리는 뉴욕장 후반 변동성을 나타냈고, 일부 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5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938%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수익률은 1.1bp 오른 1.676%, 2년물은 0.1bp 하락한 0.129%에 거래됐다.
1개월물은 0.6bp 오른 0.094%, 1년물은 1bp 상승한 0.118%를 나타냈다. 3개월물은 0.8bp 오른 0.101%, 5년물은 보합인 0.378%에 거래됐다. 3년물은 0.3bp 하락한 0.167%를 기록했다.
FHN파이낸셜의 짐 보겔 선임 금리 전략가는 최근 연구 노트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들 사이에 600달러의 지원금을 고수하는 벽은 무너지고 있지만 매코널 대표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올해 마지막 국채 입찰인 59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은 앞서 진행된 2년물, 5년물과 마찬가지로 약했다. 지난달 보다 규모가 30억달러 증가한 영향에 부진한 결과가 확인됐다. 7년물은 발행금리 0.662%, 응찰률 2.31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2.37배, 평균 2.47배보다 낮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80.6bp로 일드 커브는 전날 보다 약간 더 가팔라졌다. 증가한 위험자산 선호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전체적인 스티프닝 흐름이 유지됐다.
지난주 2년-10년 격차는 85bp로 브렉시트 무역 합의 임박 기대 등에 2017년 10월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2년, 10년 스프레드는 50bp 정도를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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