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결국 비대면으로 학사일정 마무리…학부모들 "내년 수업도 걱정"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18:33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18:33

초·중·고 대부분 봄방학 없이 이번주부터 겨울방학 돌입
효과적 온라인 학습 위해 '교사·학생 소통' 확대 지적도
학부모들 "출석만 부르는 쌍방향 수업 개선돼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수업확대로 올 한해 학사운영이 결국 '비대면'으로 마무리되면서 학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도 수업도 올해와 같이 온라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학력 부족 문제가 내년에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당국은 쌍방향 수업 확대, 학습 콘텐츠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5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모습. 2020.12.15 pangbin@newspim.com

29일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이달 말, 중·고교는 다음달 중순께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다수의 학교가 내년 2월 이른바 '봄방학' 없이 3월 신학기까지 겨울방학 실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학교는 직격탄을 맞았다. 2학기를 앞둔 지난 8월 교육부는 감염병 확산 상황을 고려해 수행평가나 지필평가 중 하나만 선택해 치르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지만, 학교 현장은 확진자 급증으로 서둘러 2학기를 마무리지었다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경우 1학년 47일, 2학년 44일, 3학년 42일로 등교수업 일정 계획을 세웠지만, 서울·경기·인천의 모든 학교는 지난 15일부터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내년도 코로나19 상황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학력 격차와 같은 파장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학원 등 사교육 기관 운영도 금지되면서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학교의 '온라인 수업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학기 쌍방향 수업 비중은 불과 7%가량에 불과해 교육당국이 학교 수업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학기 콘텐츠 혼합형을 포함해 쌍방향 수업이 55.7%까지 늘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낮다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0 서울교육 공론화 추진위원회'(공론화위원회) 정책권고안에 따르면 온라인수업 과정에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 소통확대(54.4%)와 화상수업 도구 등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 확대(53.4%)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많았다. 이번 공론화에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307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효과적인 교수 학습을 위해서는 '학교생활, 수업내용 등에 대한 질의응답 및 피드백 강화'가 55.3%로 가장 많았고, '쌍방향 의사소통에 필요한 기기·인터넷 환경제공'(50.5%), '실시간 수업 확대'(42.7%)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온라인 수업이 1년가량 운영됐지만, 여전히 교육 콘텐츠 부족을 호소하는 학교 현장도 적지 않았다. 정부·교육청의 학습 플랫폼 및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7.6%, 온라인 콘텐츠 활용 확대를 위한 지원이 41.7% 등으로 나타났다.

/제공=서울시교육청 wideopen@newspim.com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학부모 A씨는 "학교는 출석체크만 실시간으로 한다"며 "출석을 부른 후 학생들이 엎드려 잠을 자는지 공부를 하는지 학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위 일반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수업을 몰아 듣고 남는 시간에는 게임한다'고 한다"며 "온라인 수업 이후에는 스스로 학습하는 상위권과 그렇지 못한 하위권으로 양분화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내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코로나상황은 이해하지만, 자녀의 6년 학교생활이 이렇게 마무리된다는 것이 허무하다"며 "온라인 수업 과정을 지켜보면 아이들이 어떻게 방치되는지를 알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1학기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부족하다는 점이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으로 꼽혔는데 2학기 들어 만족도도 높아졌다"며"원격수업 시스템 안정과 콘텐츠의 다양화, 교원 연수 등 원격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