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전세대란에 전세가율 70% 육박...′갭투자'도 꿈틀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07:04

12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올해 최고치
갭투자 환경 좋아져...거래량도 증가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치솟자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책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안정화 흐름을 보였으나 7월 말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전셋값이 급등하자 보합세를 보이던 전세가율도 덩달아 꿈틀대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율, 최고치로 치솟아

30일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67.1%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율은 1월 각각 56%, 66.9%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9월 이후 오름세로 전환됐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포함된 임대차법이 도입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월세나 매매로 돌리기 시작했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가격 상승폭보다 커지면서 전세가율은 오르게 됐다.

전세가율 상승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사이의 차이가 줄어들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는 갭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수 억원 단위로 나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차이가 수 백만원 혹은 수 천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역전하기도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양시 탄현2단지삼익아파트 전용면적 59.97㎡는 지난달 25일 2억500만원(17층)에 매매가 이뤄졌으나 지난 8일에는 2억1500만원에 전세 거래계약이 맺어져 전세가가 1000만원 더 높게 나왔다.

최근 3개월 간 인근 김포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1억원 안팎으로 갭투자가 이뤄진 것이 95건, 파주에서 87건, 일산서구에서 70건 나타났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갭투자 늘어날 것"

부동산업계는 무주택자나 자산보유자를 중심으로 갭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다주택자는 2.20 대책과 6.1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이 낮아지고,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면서 갭투자에 나서기는 어렵다.

반면 무주택자에게는 갭투자가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무주택자 역시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 전세를 낀 주택 구매는 자금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갭투자를 활용할 만 하다. 여기에 향후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차익실현 효과도 있다.

갭투자는 서울 지역보다 경기도와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15억 초과 주택의 LTV는 0%이고, 다른 주택들도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엄격한 LTV 규제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약하고,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와 수도권 외곽 지역이 갭투자 지역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무주택자들 중심으로 갭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보면서 "무주택자 역시 대출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갭투자는 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