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주택경기 호황에 건설사, 영업이익 개선...′1조 클럽' 대림산업 유일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06:03

미분양 사라지고 신규계약 '완판'...전체 영업익의 70% 이상 차지
대림산업, 2년 연속 영업익 '1조클럽', 현대건설은 부진 지속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주택경기 호황에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동반 상승했지만 상징적인 숫자로 여겨지는 영업이익 '1조 클럽'은 대림산업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이 많은 대형 건설사는 분양사업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정부의 규제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을 정도로 달아오르자 주택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호전됐다. 과거처럼 해외사업 '어닝쇼크'(충격 실적)가 크게 발생하지 않은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 대림산업 2년 연속 영업익 '1조클럽'...현대건설은 내리막

30일 건설업계 및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 중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벌어들인 기업은 클럽은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대림산업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1조1301억원)보다 8.0% 증가한 1조2211억원이다. 매출액이 1년 만에 10조원을 다시 돌파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실었다.

실제 대림산업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비결은 원가 관리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11.1%에 달한다. 대형 건설사 최고 수준이다. 2년 전 3%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외형을 키우기 위한 저가 수주는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다.

실적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건설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올해 건설공사 수주 금액은 3조78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6% 증가했다. 전체 수주잔액은 21조2706억원이다.

영업이익 2위는 삼성물산이다. 2018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올랐다 2년 연속 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8746억원이다. 작년(86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사업에서 신규 수주는 없었지만 과거 계약한 사업장이 진행되며 주택부문 실적이 작지 않았다.

2013년 수주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에서 1조원대 손실을 당한 뒤 해외사업에서 철저한 수익성 관리를 진행 중이다. 자체적인 수주 심의를 강화해 적절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입찰에 뛰어들지 않는다. 호주 로이힐 사업 때처럼 첫 진출에 의미를 두며, 향후 추가 수주를 도모하는 방식을 지양하는 셈이다.

다만 경쟁사보다 국내 주택사업에 보수적으로 나서며 수주잔액이 줄어드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경쟁사 대비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2.8% 수준이다. 주택사업에서 충분한 이익을 내지 못하다 보니 영업이익률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연결기준 1조893억원으로 건설사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올해는 6300억원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장의 착공이 지연되면서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20% 정도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 해외 현장의 공사가 지연도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 상위 건설사들은 작년과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7460억원, 대우건설 4241억원, HDC현대산업개발 5341억원이 예상된다.

◆ 주택사업은 '나의 힘'...청약시장 호황 덕 톡톡

대형 건설사의 영업이익 증가는 주택부문 호황 덕이 크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가 넘는다.

대림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60억원이다. 이중 주택분문 영업이익이 6637억원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이 54% 수준이란 점에서 주택사업 실적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영업이익 5845억원이며 건축을 포함한 주택부문 이익은 이보다 많은 6960억원을 나타냈다. 플랜트부문에서 1942억원 손실로 주택부문에 벌어들인 수익을 까먹어 되레 줄었다. 대우건설도 주택건축부문의 영업이익 4074억원을 기록했다. 토목, 플랜트에서 손실을 봤지만 주택사업 선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택경기 호황기에는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주택부문 수익성이 더 좋다. 수요자가 몰리다 보니 아파트에 각종 옵션을 넣어 팔아도 계약에 문제가 없다. 분양가 이외에도 별도 수익원이 생기는 셈이다. 초기 계약률 60~70%로 책정해 사업을 진행했는데 계약이 초기에 100% '완판'되면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혜택도 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건설사업 실적 호조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사업 다각화와 내실 경영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