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영국 등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우려를 보이고 해외 유입에 대한 철저한 방지를 주문했다.
또 오는 3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임시선별검사소를 2주 더 연장 운영키로 했다.
29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험국가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비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9 yooksa@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이틀 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돼 확산된다면 우리 방역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방대본에 대해 "검역시스템을 다시 한번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달라"며 "위험국을 다녀오는 우리 국민들이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예방수칙도 미리미리 안내해줄 것"을 지시했다.
3차 대유행에 맞춰 대거 확대한 임시선별진료소의 운영을 2주 더 연장한다.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위해 수도권 주요지역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지난 2주 동안 50만건이 넘는 검사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14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냈다.
조용한 전파자를 빨리 발견해 더 이상의 감염확산을 막아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정 총리는 평가했다. 그는 "현장의 의료진과 지원인력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인 만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서 현장의 애로를 해소해 달라"고 주문하고 "지자체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 설치해 주고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감염 여부가 의심되면 곧바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 대해 정 총리는 국민에게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주문했다. 그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된 데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이 없도록 비상 방역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말연시특별방역의 키워드를 '제심합력(齊心合力)'으로 정의하고 국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일부에서 방역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으로 인파가 몰리거나 단속이 소홀한 틈을 노려 영업하는 모습들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는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기는 행위일 것"이라며 "지금은 제심합력의 자세로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헤쳐나갈 때"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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